Light is burning, 2012
L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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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Collections Notice Review

ABOUT LESS Kim Taekyun

 

레스(LESS)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김태균(Kim Taekyun)은 대한민국 서울에 기반을 두고 활동하는 사진가입니다.

그는 상업과 패션, 예술 분야에서 고루 매체와 전시를 통하여 작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초기 그의 작업들을 보면, 학창 시절부터 또래 친구들과 친구들이 사는 모습을 피사체로 담아왔습니다.

 

2008년 1월, 청담동 갤러리2(Gallery 2)에서 열린 개인전 <아 유 익스피어리언시드(Are You Experienced)?>로 당시 한국에서 무척 드문 형식으로 일상과 비일상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업을 선보인 후, 꾸준한 개인 작업과 패션 및 상업 사진 작업을 병행하며 2012년 갤러리 팩토리(Gallery Factory)에서 두 번째 개인전 <라이트 이즈 버닝(Light is burning)>과 2013년의 세 번째 개인전 <더티 트립(Dirty Trip)>으로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아트 디렉터인 김영나(Na Kim)와 협업한 동명의 사진집을 발간했습니다. 그의 연작 시리즈 중 하나인 ‘선샤인 키스’ 역시 2013년 코너아트스페이스에서 동명의 제목으로 개인전과 함께 사진집을 출시했습니다.

 

가장 최근에는 대안공간 루프(Alternative Space LOOP)에서 <로우틴스타)RAWTEENSTAR)>라는 제목으로, 2019년 4월 4일부터 5월 1일까지 개인전을 선보였습니다.

그의 소셜 미디어(instagram@lesshot)는 물론, 한국과 외국의 다양한 패션과 문화 잡지에서 그가 포착한 풍경과 인물들의 사진을 볼 수도 있습니다.

 

LESS의 사진은 흔한 피사체를 바라보는 생경한 시선과 그 안에 숨은 이야기를 상상하게 합니다.

그의 사진에 보이는 비일상적이고 몽환적인 심상이 사실 우리 주위에 흔히 벌어지거나 발견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라는 점도 흥미롭습니다.

 

그의 사진은 ‘젊음(youth)’과 ‘청년문화(youth culture)’로부터 출발했지만, 작업을 풀어내는 방식은 점진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주위를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사진에서, 특정한 주제를 정하고 하나의 커다란 맥락을 만드는 예술 사진 형식으로 말입니다.

그래서 김태균(레스)의 사진은 ‘빛’과 ‘젊음’을 다루는 동시대의 중요한 시각 작업이자, 피사체와 전달자의 사적인 이야기가 됩니다.

 

 

아래는 LESS의 간략한 소개와 함께, <RAWTEENSTAR> 전시 서문을 발췌하여 소개합니다.

 

LESS라는 이름의 포토그래퍼로 활동 중인 김태균은 현실(Raw)과 이상(Star) 사이에 존재하는 젊음과 생기(Teen), 그 안에서 발견하는 에너지를 똑딱이 카메라로 담아낸다.

현실과 이상 사이의 젊음, Raw-Teen-Star. 작가의 패션 화보에 등장하는 유명 스타와 한적한 시골에서 만난 현실의 젊음 사이에는 분명 간극이 존재한다.

그러나 어딘가 다르지 않다.

 

전시의 제목인 <로우틴스타(Rawteenstar)>는 80년대와 90년대 아이돌을 뜻하는 하이틴 스타(Highteen Star)라는 대중문화의 표현을 차용했다.

LESS는 패션 잡지의 의뢰를 받아 아이돌을 촬영하기도 한다. 작가는 세팅된 스튜디오, 이상적인 이미지가 요구되는 잡지 속 스타와는 다른, 어쩐지 자신을 둘러싼 겹겹의 관심들로부터 해제될 때 드러나는 생기를 누군가에게서 발견했다.우리 내면에 늘 존재하는 하지만 잊고 있었던 젊음의 모습을 카메라로 포착한다.

 

우연히 들른 한국의 소도시에서 작가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풍경을 보았다. 아무도 살지 않는 듯 관심이 죽어있는 낯선 소도시에서 작가는 또 다른 생기를 만난다. 소도시에서 만난 젊음은 대도시의 무장된 스타와는 사뭇 다르다. 살아있는 것이 없는 듯한 거리, 어디선가 들려오는 샌드백 소리를 따라가 만난 권투 글러브를 낀 청년, 고교 축구선수, 해변가에 아무렇게나 누워있는 젊은 여성은 멈춰있는 풍경과 달리 자신만의 생기를 보이고 있었다. 그들만의 스타(Star)가 살아 있음을 증명하는 것 마냥. 주변을 의식하지도, 무언가를 보여주고 싶어 하지도 않는다. 이것은 도시에서 만난 셀럽들로부터 생기를 발견하는 풍경과 또 너무나 다른 것이었다.

 

한류스타의 콘서트장 앞에서 찍은 분명하게 카메라를 의식하고 응시하는 모습들은 어쩌면 아무것도 아닌 사람임에도 의외의 생기를 전달하는 듯하다. 그 모든 젊음이, 중심과 주변의 생기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느 곳을 바라보는지는 알 수 없다. 그저 작가는 없는 듯 있었던 의외의 생기 그대로를 관람객에게 던져준다. 말하고 싶은, 제시하고 싶은 명확한 지점도 없다. 또렷하지 않았을 때 충돌하게 되는 모호한 지점에서 관람객 스스로 이미지와 개입하길 원한다. 무엇을 하는지 알 수 없는 소소하고 사적인 이미지들은 관람객 본인의 현실 일수도, 혹은 과거나 미래 일수도 있다. 의미 없이 느껴지는 대상들은 가공되지 않은 원본 자체의 삶으로 기록되지만 박제된 이미지 속에는 시대와 젊음, 에너지가 존재한다. 아무것도 아닌 듯한, 아무것도 없는 듯이 나열된 <Rawteenstar>는 그저 자연스럽게, 자유분방한 본인의 삶을 살아낼 뿐이다. 그리고 되려 묻는다. 뭘 봐?

 

글: 이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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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ss 김태균 (b, 1978)

 

김태균은 중앙대학교 사진학과를 졸업하고, 2004년부터 Less라는 이름의 포토그래퍼로 활동 중이다. <Are you experienced?, 갤러리2, 서울, 2008>, <Light is burning, 갤러리 팩토리, 서울, 2011>, <Dirty trip, 플랫폼 플레이스, 서울, 2012>, <Sunshine Kiss, 코너아트스페이스, 서울, 2013> 등 4회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똑딱이 카메라를 사용하는 작가의 패션 화보와 개인 작업은 영감을 공유한다. 청년과 성인, 순수예술과 상업 예술, 원시와 문명, 생명과 죽음. 정형과 비정형, 주변과 중심, 셀레브리티와 엔터테인먼트 등의 경계를 들추어내는 동시에 그것을 무화(Less)시키고 소멸(Less)시키는 이미지를 포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