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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Talk – Double Lovers
2019.03.05

‘스몰 토크(Small Talk)’는 스몰바이츠(Small Bites)의 인터뷰 시리즈입니다.

브랜드 펀딩에 참여한 디자이너에게 직접 컬렉션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물어보고, 들어봅니다.

 

두 번째 스몰 토크는 더블러버스(Double Lovers)의 장석종 디렉터입니다.

 

 

먼저, 이번 컬렉션의 모델인 '블러'에 관하여 좀 더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동그라미도 아닌 것이 타원도 아닌 것이 그 중간점을 적당히 찾아서 깎아냈습니다. 누구나 잘 어울려요.

이 안구 모양은 레이벤이 만들어 낸 기본, 기본, 기본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스테인리스 소재를 기본으로, ‘모넬’이라는 소재를 섞어서 사용했습니다.

개인적으로 티타늄을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티타늄은 가볍고, 강성도 좋고, 탄성도 좋고, 다 좋은데 만졌을 때 더블러버스(Double Lovers)와는 묘한 이질감이 든달까요.

아무튼, 고급 소재를 못 쓰는 게 아니라 안 쓰고 있습니다. 더블러버스에는 좀 고전적인 소재가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

 

로즈 골드 색상은 안경 프레임으로는 흔히 보기 어려운 색인 듯한데요. 이 색상으로 안경을 만든 이유가 있다면요?

 

저처럼 안경을 업으로 하는 사람들이 보기에는 흔하디흔한 색상인데, 소비자들은 많이 찾아보지 않으니 낯선 색상일 수도 있습니다.

보통 안경원은 팔리는 색상 위주로 가져다 놓으니까 금색, 은색, 흑색이 주를 이룹니다.

저도 맨날 이 세 가지 색상으로만 만들다가, 지겨워져서 다른 색을 한 번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Double Lovers를 잘 아는 팬들도 있지만, 모르는 사람들에게 브랜드를 소개한다면,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요?

 

‘적절한 가격에 흥미롭게 포장된 요란하면서도 무난한 안경.’

 

모델 선정이 브랜드와 아주 잘 어울립니다. 어떤 모델들을, 어떻게 섭외하나요?

 

예전 <워드로브(WARDLOBE)>가 하던 방식 그대로예요.

길거리나 소셜 미디어를 둘러보면서 섭외하는 거죠. 브랜드가 한창일 때는 마음 먹고 내 기준에 특별한 사람들만 찾아서 기용했는데, 지금은 기세가 조금 누그러졌어요.

팔리는 브랜드에서 하는 방식을 조금 흉내 내 봤는데, 아무래도 안 어울리는 것 같네요. 올여름부터는 다시 마음대로 할 생각입니다.

 

 

장석종 디렉터님은 실제로 안경이나 선글라스를 자주 쓰는 편인가요? 개인의 취향이 브랜드 '디자인'에도 반영되는지요?

 

Double Lovers 제품 중 두 가지 안경만 번갈아 가면서 써요.

내 취향 안경은 한 두개쯤은 시즌마다 넣으려고 하는데, 꼭 그것만 안 팔려서 지금은 자제하고 있습니다.

 

Double Lovers 는 ‘DOUBLE LOVERS LAD AND LASS’라는 슬로건을 씁니다.

한국어로 ‘소년, 소녀’ 정도 되겠네요. 그만큼 ‘젊은 세대’에게 더 호소할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시나요?

 

해왔던 작업이 어린 친구들이 무얼 하고 사는지 탐구했던 일이라서, 꾸준히 염탐에 관심이 있고 잘한다고 생각합니다.

Double Lovers도 그 친구들한테 다가서고 싶은데, 지금은 나이가 조금 차서 힘든 점이 있긴 해요. 그래서 슬로건이라도 소년, 소녀라고 짓고 싶었어요.

런데 ‘LAD AND LASS’는 흔히 쓰는 단어는 아니라서 잘 모르더라고요. 어감이 예뻐서, 그냥 지었습니다.

 

안경 디자인도 '계절'의 영향을 받나요? 봄에 어울리는 안경이 따로 있을까요?

 

어차피 한국 사람들은 안경을 2년에서 3년에 한 번 정도 바꾸는데, 디자인은 크게 중요한 것 같지 않습니다.

멋있는 것을 만들어서, ‘이게 멋있는 거야’라고 해도 팔리지 않는 건 그대로 남아 있죠. 반대로 무난한 걸 만들어서 가만히 두면, 알아서 팔리기도 합니다.

봄에 어울리는 안경은…. 그냥, 자기 얼굴에 잘 어울리는 것.

 

 

안경은 '얼굴형'에 좌우되는 경우가 많은데, 스몰바이츠에서 출시한 ‘안티 블루 라이트(ANTI BLUE LIGHT)’ 컬렉션의 두 가지 모델은 어떤 스타일링을 추천하시는지요?

 

이건 실내용으로 생각하고 만들었기 때문에 잠옷 차림이나 목 늘어난 티셔츠 정도가 좋겠네요.

그 정도로 엄청 쉽고, 어디에나 어울리는 안경이니까요.

 

이번 'ANTI BLUE LIGHT' 컬렉션 중 ‘로즈 골드’ 모델은 한국 최초 스트리트 패션 잡지, <CRACKER YOUR WARDLOBE>와 협업했습니다.

장석종 디렉터님은 이 잡지의 창간 구성원이자, 편집장이었지요. 지금 시점에서 협업 모델을 발표한 이유, 그리고 비하인드 스토리가 궁금합니다.

 

매장에 있으면 <크래커> 독자들도 가끔 찾아와요. 중고나라에서 아직도 잡지가 팔리는 걸 보면서, 스스로 추억하려고 했습니다. 어차피 둘 다 제 것이니까요.

특별히 계획하고 한 건 아닙니다. 남아 있는 과월호를 보면서, 그래도 제가 만든 안경을 사주는 분들에게 나눠주고 싶어서 기획했습니다.

 

스몰바이츠의 ‘브랜드 펀딩(Brand Funding)’은 먼저 선주문(pre-order)으로 펀딩 받고, 성공한 아이템을 생산하는 방식입니다.

안경 브랜드로서도 낯선 시스템 아닌가 싶은데요, 이번 펀딩 참여에 관하여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 기대하는 바가 있다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안경은 옷과는 생산 과정이 아주 다릅니다. 그래서 스몰바이츠의 장점을 완벽하게 흡수하지 못하는 건 아쉬운 부분이에요.

하지만 어떤 안경이 사람들에게 호응을 불러일으키는지는 충분히 느껴집니다. 향후 신제품 생산이나 선주문을 할 때 큰 도움이 될 거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펀딩에 참여해주실(아마도) 분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코트, 신발, 바지 심지어 티셔츠, 속옷까지. 인간이 걸쳐야 하는게 참 많습니다.

그런데 안경까지 얹으라니! 저 많은 품목 중 유일하게 매일 얼굴에 걸쳐야 하는 제품이 뭘까요?

Double Lovers 안경이 ‘모든 브랜드가 부르짖는’ 합리적인 가격이나, 높은 품질의 안경은 아닙니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방향도 다르고요.

브랜드가 나아가는 행보가 조금이나마 흥미가 가고, 만드는 사람이 재미있게 느껴진다면, 하나 정도 구매하셔서, 직접 착용해보신다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썩 마음에 들지도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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