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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Talk — Gear3
2019.03.15

‘스몰 토크(Small Talk)’는 스몰바이츠(Small Bites)의 인터뷰 시리즈입니다.

브랜드 펀딩에 참여한 디자이너에게 직접 컬렉션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물어보고, 들어봅니다.

 

이번 스몰 토크는 기어쓰리(Gear3)의 박미선 디렉터입니다.

 

 

먼저 스몰바이츠 브랜드 펀딩에 참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어쓰리(Gear3)를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어떤 브랜드인가요?

 

멋있는 건 한눈에 알아보잖아요. 쓸 때 편하고 볼 때 멋있는 브랜드이길 항상 바랐습니다. 그 방식이나 풍기는 분위기가 우리만의 것이길 바라는, 소규모 디자이너 브랜드입니다. 

 

Gear3의 가방을 보면, 실용적인 부분과 간결한(미니멀)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가방을 디자인할 때, 어떤 점을 특히 염두에 두시는 편인가요?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사용하기 편할 것, 최대한 간결할 것, ‘기어쓰리다울’ 것! 이 셋이 적절한 균형을 이루는 것에 항상 신경 씁니다.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고, 가방 디자이너가 되었습니다.

일반적인 경우와 조금 ‘다른’ 길을 걷는 셈인데요, 가방의 어떤 점이 매력 있었나요?

 

학교에 다니면서 일찍이 시각 디자인으로 성공하긴 힘들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직접 만질 수 있는 패션 쪽을 둘러보다, 사이즈도 없고 형태에 좀 더 자유로운 가방에 자연스레 끌렸습니다. 일을 하다 보니 가방을 만드는 게 누군가의 개인적인 공간을 만든다는 느낌이 들면서 더 매력적으로 느꼈습니다. 

 

스몰바이츠의 컬렉션 펀딩 제목은 ‘스탠다드 바리에이션(Standard Variation)’입니다.

대표적인 Gear3 제품을 새롭게 재해석하셨지요.

총 네 가지 아이템에 관해서, 직접 가방을 만든 디자이너의 시각으로 하나씩 설명하신다면요?

 

‘CODE3-021-1’은, 기어쓰리의 묵직한 멋을 느낄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백팩입니다. 

‘CODE3-021-2’는, 대중적인 사이즈와 형태이지만, 디테일에 변주를 주면서 새로운 느낌이 드는 백팩입니다.

‘CODE3-021-3’ 웨이스트백은, Gear3의 키 아이템 중 하나입니다. 역시 단순한 형태이지만, 디테일을 섬세하게 만져서 조금 다른 느낌이 들게 했습니다.

‘CODE5-013-1’은 지금껏 여러 소재로 변주한 디자인입니다. 일반적인 에코백 형태가 지루한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CODE5-131-1 가방의 구성이 특히 재미있어요.

가방 손잡이를 연결한 스트랩을 빼면 토트백이 되고, 다시 연결하면 숄더백으로도 사용할 수 있죠.

아주 가볍고, 소재의 느낌도 탁월하고요. 이를테면 기존에 존재하는 디자인에 새로운 관점을 담았는데, 가방을 만들 때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나요?

 

짐작하실 수 있듯이 ‘봉지’에서 시작한 디자인입니다. 이야기하자면 긴데.... 5-6년 전, 특정인을 인터뷰해서 그 사람을 위한 가방을 만들어주는 프로젝트를 한 적이 있어요. 그때 인터뷰했던 분이 평소에 일명 ‘봉다리’를 가방처럼 들고 다녔는데, 거기 착안해서 그 구조를 좀 더 단순하게 만들어 토트백 겸 클러치로 디자인했습니다. 프로젝트는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지만, 디자인은 남았다고 할까요. 이후 그 샘플을 보면서 들기만 하는 게 아니라 어깨에도 메면 좋겠다고 생각하게 됐고, 디자인 포인트이자 숄더백의 기능을 할 수 있는 스트랩을 추가했습니다. 그동안 이 디자인을 다양한 소재로 선보였는데요. 다른 소재 버전인 CODE5-008-1은 국내에서도 많이 판매되었고, 지금은 일본에서 Gear3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Gear3 가방을 좋아하는 팬이나 고객은 어떤 분들이 많이 있나요?

 

10년 넘게 브랜드를 이어오면서, 많은 고객을 만났습니다. 대부분 Gear3 유저들은 자기 취향이 있는 분들입니다. 스타일이나 디자인에도 신경 쓰는 편이고요.  특히 브랜드에 애정을 드러내는 분들은 조금 다른 분위기가 있습니다. 

 

백팩과 더플백, 두 가지로 사용할 수 있는 CODE3-021-1 모델 역시 과거 출시한 디자인을 2019년에 맞춰서 새롭게 해석했습니다.

과거 컬렉션과 이번 모델의 닮은 점과 개선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일단 형태나 기능은 거의 유지했습니다. 그동안 유저들의 피드백과 수선이 나오는 부분 등을 반영하여, 소재와 디테일이 바뀌었습니다. 좀 더 단단하고 내구성 좋은 원단을 사용하고, 예전에 금속 지퍼였던 입구 부분을 방수 지퍼로 교체하는 등 원부자재를 좀 더 차분하게 바꾸며, 묵직한 느낌을 더했습니다. 

 

박미선 디렉터님의 개인적인 취향도 궁금합니다.

이번 컬렉션 펀딩 가방 중, 특히 마음에 드는 모델이 있다면, 무엇이고 또 이유가 있다면요?

 

CODE3-021-1과 CODE5-013-1, 두 가지를 고르겠습니다. CODE3-021-1 가방은 제가 좋아하는, 직관적인 ‘존재감’이 있어서 좋습니다. CODE5-013-1 가방은 기존 디자인을 ‘Gear3’식의 위트로 풀었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듭니다. Gear3를 유심히 보셨다면 아실지도 모르겠습니만, 이런 디자인이 적절히 브랜드 안에 구성되어 있습니다. 

 

가방은 무언가 넣고 다니는 제품이니까, 디자인과 실용성 두 가지를 모두 생각해야 합니다.

Gear3의 가방에서 이 두 가지 부분을 어떤 식으로 접근해서 풀어나가는지 궁금합니다.

 

언제나 그 두 가지 균형을 생각합니다. 균형감은 제품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그것이 우리답게 보이는 지는 공통의 목표입니다. 때때로  디자인할 때, 수학문제를 푸는 기분이 드는데요. 절대 그럴 리 없지만, 정답이 있을 것이란 상상을 합니다. 가장 절묘한 균형, 기어쓰리다운 균형. 그래서 그려보고 그려보고 그려봅니다. 풀리지 않으면 자기 전에도, 샤워할 때도 생각합니다. 그렇게 가장 단순하고 아름다운 우리만의 답을 찾아갑니다. 그 시간이 이 일을 하면서 가장 즐거운 순간입니다.

 

 

마지막 질문입니다. 스몰바이츠는 브랜드가 선주문(pre-order)를 받은 다음, 펀딩에 성공한 제품에 한하여 고객들에게 혜택과 함께 배송을 주는 플랫폼입니다.

이미 Gear3는 여러 펀딩 플랫폼의 경험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만, 이곳에서 만날 고객분들과 스몰바이츠에게 바라는 점, 혹은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듣고 싶습니다.

 

이렇게 말씀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 스몰바이츠 펀딩에서 실패해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참여했습니다. 갓 만들어진 플랫폼에 많은 사람이 모이기 힘들다는 것은 너무 잘 알고, Gear3도 엄청난 팔로워를 가진 폭발력 있는 브랜드는 아니거든요. 그래도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누군가는 다음을 위한 디딤돌이 되어야 하는데, 이런 시스템에 우리가 그런 역할이나마 할 수 있다면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 패션 산업에 발 담그고 있는 분들이면 지금 구조가 얼마나 기울어진 상황인지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스몰바이츠를 만들어가고 계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생각하는 것과  행동하는 것은 천지 차이니까요. 하지만 좋은 의도만으로는 성공하기 쉽지 않습니다. 여기에서만 볼 수 있는 많은 브랜드와 제품, 회자할 만한 성공 사례도 나와야지 더 많은 분이 이 플랫폼에 흥미를 느끼고, 참여할 수 있겠지요. 어렵지만 불가능하진 않다고 생각합니다.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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