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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all Talk – withMNW
2019.02.28

브랜드 펀딩에 참여한 디자이너에게 직접 컬렉션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물어보고, 들어봅니다.

첫 번째 스몰 토크는 엠앤더블유(withMNW)의 이승훈, 최원명 디렉터입니다.

 

먼저 새로운 컬렉션 출시를 축하드립니다.

2019년도 봄/여름 시즌 컬렉션 제목은 ‘무제(無題)’인데, 어떻게 시작하게 되었나요?

 

먼저, 봄/여름, 가을/겨울 두 개의 컬렉션으로 진행하는 것이 아닌, 시기에 상관없이 한 시즌에 여러 ‘캡슐 컬렉션’을 보여드리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withMNW에서 재미있는 제품들을 보여드린 반면, 기본적인 제품은 선보인 적이 없었기에 이번 기회에 ‘무제’ 캡슐 컬렉션을 만들었습니다.

 

평소 디제이(DJ)들의 믹스 앨범을 즐겨 듣는데, 가수와 트랙 이름이 적혀 있지 않고 곡 제목이 없는 앨범도 많았습니다. 어느 날 믹스 앨범을 듣다가 제목 없이 ‘TRACK 01, Track 02’처럼 번호순으로만 적혀있는 것에 흥미를 느꼈어요. ‘트랙’이라는 단어가 멋지기도 했고요. (웃음) 그래픽이 들어가지 않은 ‘블랭크(blank)’ 아이템에 아무 이름 없이 TRACK 01, 02, 03 같은 식으로 제품명을 지어보면 어떨까, 하는 발상에서 출발한 캡슐 컬렉션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기본 아이템을 보여드릴 때, ‘Track-‘이라는 이름을 쓰려고 합니다.

 

‘무제’ 컬렉션 아이템 중, 기본에 충실한 후드 파카와 스웨트셔츠에 지퍼 디테일 등으로 일종의 ‘변형’을 추구한 점이 인상적입니다.

보통 캐주얼 스웨트팬츠에서 찾아보기 드문 요소인데, 추가한 이유가 있나요?

 

활동하기 편안하고 언제나 입기 좋은 게 아무래도 저저(jersey) 소재 옷이기 때문에 큰 관심을 두며 디자인하고, 항상 봉제나 원단에 많은 신경을 씁니다. 개인적으로 가방을 즐겨 매지 않아요. 그렇다고 손에 뭘 들고 다니기는 귀찮고요. 사실 챔피언(Champion)사의 스웨트팬츠를 즐겨 입었는데, 담배와 집 열쇠, 자동차 열쇠 등을 넣기에는 수납공간에 한계가 있더군요. 이참에 우리가 원하는 종류의 주머니들을 넣어서, 앉거나 서 있을 때 모두, 다양한 순간에 넣고 꺼내기 편하게 제작하자는 의도로 디자인했습니다.

 

컬렉션을 만들 때, 영향이나 영감은 주로 어디서 받나요?

 

‘영감’을 얻거나 ‘헌정(오마주)’한다는 표현과 withMNW는 어울리지는 않는 듯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음악을 듣다가 갑자기 ‘Track’이라는 단어가 멋있어 보였기 때문이니까요.

 

저나 원명이가 좋아하는 것, 학창시절에 좋아했던 것들, 영화를 보며 흥미를 끄는 요소들처럼 평범한 일상을 보내면서 문득 ‘이렇게 해보면 재미있겠다’고 생각하는 것들로부터 새로운 컬렉션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예를 들어, 이번 ‘무제’ 캡슐 컬렉션 다음에 보여드릴 컬렉션의 아이디어를 조금 알려드릴게요. 저는 피자를 매우 좋아해서, 일주일에 두세 번을 꼭 배달을 시켜 먹습니다. “피자가 너무 좋은데, 피자 가게를 차려보는 건 어떨까? 직접 피자 가게를 차릴 돈은 없으니, 가상의 피자 가게를 만들어서 스태프들이 입는 모자와 상·하의, 그리고 피자 가게에서 파는 자체상표제품(Private Brand) 제품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며 시작하게 된 것이 ‘굿 피자 마켓(GOOD PIZZA MARKET)’입니다.

 

또한, 우리가 부족한 점이 많다 보니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는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 이를 채워줄 - 협업을 진행하기도 합니다. 예술가 DHL과 만든 협업 제품들, 힙합 음악가이자 프로듀서 이현도 형님과의 음악 협업, 카페 몽상과 만든 PB제품, 장기하 콘서트 굿즈 협업, DJ들과의 다양한 협업 제품, 제일 존경하는 친구 안태옥과의 협업처럼 말입니다.

 

새로운 컬렉션을 준비하는 과정은 보통 어떤 식으로 이뤄지나요?

 

위와 같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합니다. 내가 이것을 언제부터 좋아하게 됐는지, 왜 좋아하는지, 어떤 매체를 통해 좋아하게 됐는지…. 그 이미지와 자료를 가지고 어떤 아이템과 어울릴지 생각한 다음, 디자인을 시작합니다. 아이템별로 디자인에 어울릴 원단을 찾고, 생산 투입에 앞서 시제품(sample) 작업에 들어가는 식입니다.

 

이어서, ‘무제’ 컬렉션 아이템 중 특히 애착을 지닌 부분(소재, 디테일, 디자인, 실루엣 등)이 있다면요?

 

활동하기 편안한 저지 제품군에 많은 애착이 있습니다. 질문해주신 부분은 당연히 기본적으로 신경 써야 할 요소들이라고 생각해요. 이번 스웨트 후디와 스웨트팬츠는 예전부터 실루엣, 원단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작업을 했고, 딱 우리 마음에 들게 나와서 기분이 좋습니다. (웃음)

 

두 분의 옷장에는 주로 어떤 아이템이 있나요?

 

티셔츠, 스웨트셔츠, 후디 등의 저지 제품 위주네요. 수많은 브랜드의 저지 스웨트 제품이 어떤 원단을 썼는지, 어떻게 봉제했는지, 어떻게 마무리했는지 보기 위해서, 무엇보다 멋진 그래픽이 들어간 제품을 좋아해서, 수집하고 있습니다.

 

곳곳에 작은 위트를 넣은 ‘무제’ 컬렉션 아이템을 두 분이 직접 입을 때, 스타일링 팁이 궁금합니다.

 

평소 많이 생각하지 않고 편하게 입고 다닙니다만, 옷과 신발, 모자의 구분 없이 많은 색을 보여주는 스타일은 개인적으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먼저 상·하의를 하나의 색으로 이룬다면, 모자나 신발에서 포인트를 줍니다. 옷 색상이 각기 다를 경우는, 둘 중 하나에 모자에 맞추거나, 외투에 맞춰서 통일감을 주는 스타일로 입곤 합니다.

 

withMNW가 생각하는 후디, 카고바지 그리고 스웨트팬츠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편안함’과 ‘튼튼함’이죠. 얼핏 단순해 보이지만, 그 안에 튼튼한 마무리와 디테일이 숨어있는, 보일 듯 말 듯한 매력이랄까요.

 

withMNW의 컬렉션에서 특히 중요한 아이템이 있다면요?

 

겨울에는 단단하고 따뜻한 중량 다운(heavy down) 파카와 스웨트팬츠, 여름에는 민소매(sleeveless) 셔츠나 반소매 티셔츠에 반바지와 슬리퍼처럼, 과하지 않고 편한 스타일을 선호해요. 이처럼 평소 우리가 입는 스타일을 withMNW의 룩북 스타일링에 반영하게 됩니다. 스니커즈 수집가(collector)는 아니지만, 좋아하기 때문에 우리 제품에 신발이 잘 어울리도록 신경 쓰고 있습니다.

 

브랜드를 전개하면서, 요즘 가장 관심 두는 것은 무엇인가요?

 

항상 그렇듯 좋은 디자인과 좋은 원단, 좋은 봉제와 마감, 그리고 좋은 실루엣과 착용했을 때 편안한 좋은 패턴에 관심이 높습니다. 그리고 우리만의 만족이 아닌, 우리의 제품을 좋아해 주시는 분들의 만족이죠. 그리고, 좋은 판매? (웃음)

 

스몰바이츠의 ‘브랜드 펀딩(Brand Funding)’은 withMNW에게도 새로운 도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컬렉션을 미리 생산하고 판매하는 게 아니라, 먼저 선주문(pre-order)으로 펀딩 받고, 성공한 아이템을 생산하는 방식이니까요.

이에 어떠한 가능성을 보고 계신 지, 브랜드를 전개하는 디렉터 두 분의 생각이 궁금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창고에 쌓인 재고를 보며 한숨 쉴 때가 많습니다. 아직 부족하고 모자란 부분이 많기에 더 재미있는 것들을 보여드리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모든 브랜드가 ‘재고 부담’을 가지고 있을 텐데, 브랜드 펀딩이라는 색다른 방법으로 소비자에게는 좋은 가격에 좋은 제품을 선보이고, 제작하는 사람으로서는 재고 부담을 조금이나마 덜 수 있지요. 추후에 더 재미있는 것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옷을 만들 때, withMNW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지요.

 

우리가 좋아했고, 좋아하는 것들을 함께 공감하고, 편안하게 즐겨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9년째 같은 말을 고객분들에게 드리고 있네요. ‘더욱더 노력하는 withMNW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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